[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내가 잘못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패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다음을 기약했다.
KCC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서 막판 접전 끝에 74대77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최단 연승을 '9'로 늘렸고, KCC는 7연승 후 3연패를 받아들었다.
전 감독은 이날 변칙 라인업을 승부수로 띄웠지만 통하지 않았다. 최준용 정창영 이근휘 송교창 라건아가 선발로 냈다. "SK와의 1차전 때도 그랬고, 최근 앞선 압박수비에서 밀렸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었다. 변칙 라인업에서 1번을 맡은 키플레이어는 최준용이었다. 하지만 1쿼터 스코어가 14-21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전 감독의 바람은 빗나갔다.
가드 최준용의 볼 배급은 매끄럽지 못했고, 잘 입어보지 못한 옷이라서 그런 듯 조직력이 맞지 않았다.
전반까지 크게 뒤졌다가 3쿼터 들어 드라마같은 추격전을 선보이며 홈 팬들을 즐겁게 했던 KCC는 경기 막판 리바운드 집중력에서 밀리고, 턴오버를 범하면서 다 잡은 역전승을 날려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 감독은 "1쿼터 출전 멤버 잘못됐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면서 "경기 시작 처음 분위기가 틀어지면서 패배의 빌미가 됐다. 그런 선발 멤버는 앞으로는 해서는 안될 라인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절한 반성'과 함께 전 감독은 다음 경기 반전을 다짐하며 짤막한 인터뷰를 끝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