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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동행 무산' 김하성-고우석 "현진이형 오셨으면 좋았을텐데" [SC캠프 in AZ]

김용 기자

입력 2024-02-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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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동행 무산' 김하성-고우석 "현진이형 오셨으면 좋았을텐데"
스포츠조선DB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 소식에 한국 야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 뿐 아니다. 류현진이 뛰던 미국도, 그의 복귀 얘기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각) 아침 일찍 출근했다. 미국 날이 밝는 사이, 한국에서는 류현진의 한화 복귀 가능성이 언급됐다. 류현진과 한화가 거의 공감대를 이룬 상황. 사실상 마지막 조율과 사인만 남았다.

김하성은 자신을 찾은 취재진에 오히려 먼저 "류현진 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고 물으며 관심을 표시했다. 안그래도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상황이었다. 조건 차이가 있어 결렬 분위기라고 전해졌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대선배 류현진에 대해 "현진이형이 1년 더 하실수 있었을텐데, 1년 더 충분히 하실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에 오셨다면 좋았을 것이다. 특히 (고)우석이한테 큰 도움이 됐을 거다. 하지만 이는 본인이 결정하신 것이니, 우리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 말대로 고우석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뻔 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달러 메이저 계약을 체결했지만, 데뷔 시즌 빅리그 진입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은 상태다. 낯선 곳에서 김하성이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포지션이 달라 힘들 수 있는 가운데 '레전드'급 선배가 합류하면 든든할 수 있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 오실 수도 있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이제는 한화에 입단하실 수 있다는 기사를 봤다. 샌디에이고에 오셨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하며 "내가 신인 시절 때 류현진 선배님이 비시즌 잠실에서 훈련하셨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하셨던 기억이 난다. 어깨를 강화하는 지루한 단순 운동을 하시는데, 내가 다른 운동을 1시간 하고 왔는데도 똑같은 운동을 계속 하고 계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훈련하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첫 야수 공식 소집일 훈련에 나선 이정후도 "선배님 결정이시니까, 어떤 결정을 하시든 응원한다. 심사숙고하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프로 선수가 돼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없다. 당분간도 없을 전망이고, 지금 선수들의 페이스라면 앞으로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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