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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오타니' 21개 중 10개가 홈런...팔꿈치 수술 후 첫 배팅 훈련 '서울에서 만나요'

김용 기자

입력 2024-02-13 09:02

수정 2024-02-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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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오타니' 21개 중 10개가 홈런...팔꿈치 수술 후 첫 배팅 …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첫 배팅 훈련, 21개 중 10개가 홈런...역시 괴력의 오타니.



팔꿈치 수술도 '타자 오타니'를 막을 수는 없었다. 첫 번째 야외 배팅 훈련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켜보는 LA 다저스 새 식구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런치 스프링캠프에 배트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FA 자격을 얻어 10년 총액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 지난 10일 다저스의 캠프가 오픈되자마자 합류해 적응에 돌입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로만 뛸 수 있는 오타니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뉴스다.

캠프 합류 후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한 오타니. 드디어 그라운드에서 실전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제대로 된 타격 훈련을 하는 것이었고, 팔꿈치 수술 후 그가 어떤 타격을 하는지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오타니는 2번의 세션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2번째 스윙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날 총 21번의 스윙을 했는데, 그 중 10개가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44홈런 타자, 아메리칸리그 2번의 MVP 선수가 보여준 괴력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캠프 합류 전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출전에 "자신있다"고 당당하게 말했었는데, 허언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배팅 훈련을 마친 후 "전반적으로 기분이 정말 좋았다. 모든 스윙이 강하게 나왔고, 결과도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이어 "가볍게 스윙하려 했다. 기분이 좋다, 이는 정말 좋은 신호다. 개막전을 준비하는 데 문제 없이 가고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외에도 지난 시즌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고전했었다. 시즌 막판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 문제도 해결됐다. 오타니는 "조심하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모든 스윙이 정말 강하게 느껴졌다. 옆구리 부상은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재활, 훈련은 오직 개막전 일정에 맞춰졌다. 다저스 야수들은 곧 라이브 배팅에 들어가지만, 오타니가 이 세션에 바로 참가할 확률은 낮다. 오타니는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배팅 훈련을 할 것이다.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고 느낄 때 그라운드에서 배팅 훈련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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