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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승→LG 새 1선발이 느낀 우승팀은... "긍정적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 느꼈다"[SC 코멘트]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2-12 14:11

수정 2024-0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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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승→LG 새 1선발이 느낀 우승팀은... "긍정적 분위기와 활기…
LG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기회가 와서 흥분되고 기대된다."



LG 트윈스의 창단 첫 2연패에 가장 중요한 인물은 새롭게 LG의 1선발을 맡게되는 왼손 투수 디트릭 엔스(33)다. 그가 올시즌 어떤 피칭을 해주느냐에 따라 LG의 선발이 안정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팀과 동료들에 적응하고 있는 엔스는 디펜딩 챔피언인 LG에 온 것을 기뻐하며 우승팀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엔스는 LG의 1선발을 맡은 것에 대해 "이런 기회가 와서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한 훌륭한 팀에 합류해서 기쁘다. 팀 동료와 코치님들로부터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라고 했다.

엔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리그를 거쳐 LG에 왔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들어왔고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 빅리그에 올랐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으로 기회를 찾아 팀을 옮겼다. 2021시즌 탬파베이에서 불펜 투수로 빅리그에 다시 올라 9경기를 던졌다.

2022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세이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엔스는 선발 투수로 나서 23경기에 등판해 122⅓이닝을 던지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4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왼손 투수가 데뷔 시즌에 10승을 올린 것은 역대 3번째였고, 세이부 소속 외국인 왼손 투수로는 69년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12경기에 등판해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LG에 오게됐다.

LG 구단은 엔스를 영입하면서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 우수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여 2024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구 구위가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 150㎞대 중반까지 찍는다.

캠프에서 당연히 케이시 켈리, 오스틴 딘 등 외국인 동료가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과도 친해지고 있다. 엔스는 "임찬규 최동환 선수가 LG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편안하게 해주고 합류하자마자 팀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해줬다"라고 했다.

KBO리그 적응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멘털을 꼽았고 그러기 위해서 상대를 더 잘알아야 한다고 했다. 일본 리그에서 뛴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적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듯. 엔스는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특히 멘털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상대할 팀과 타자들의 성향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래야 최선의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스스로의 장점을 멘털로 꼽았다. 보통 새로 오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말해달라고 하면 '직구가 좋다'거나 '변화구가 다양하다', '제구력이 좋다' 등 기술적인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엔스는 특이하게 자신의 성향을 말했다. 엔스는 "긴장된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며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공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 성격이 여유있고 느긋하며 새로운 상황에도 잘 적응한다"라고 했다.

엔스는 LG 팬들을 향해 "매일 매일 집중하겠다. 가능한 일관성 있고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여 한 번 더 팀의 우승을 돕고, LG 트윈스 팬들의 대단한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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