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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고우석에 류현진까지 합류하면...SD, 한국팬 '최애팀' 등극할까

김용 기자

입력 2024-01-22 15:35

수정 2024-0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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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고우석에 류현진까지 합류하면...SD, 한국팬 '최애팀' 등극할까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김성근, 김응용, 김인식 감독이 시구자로 박경완, 장채근, 홍성흔이 시포자로 나섰다. 시구행사에 함께한 김하성과 류현진이 레전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샌디에이고, 한국 야구팬들 '최애팀'으로 등극할까. 충분히 가능하다, 류현진만 영입하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한국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팀 중 하나다. 원래 한국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팀은 LA 다저스였다. 야구 잘하는 명문팀이기도 하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를 연고로 하는 팀. 무엇보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에이스로 활약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팬들은 두 선수와 다저스의 승리를 목청 높여 응원했다.

다저스는 이제 오타니와 야마모토 두 일본인 선수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국팬들의 시선은 샌디에이고로 옮겨갔다. 김하성 때문이다.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환상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거들에게 찾아보기 힘든 허슬 플레이로 현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엔 방망이에도 눈을 떴다.

시즌 중반부터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김하성 뿐 아니라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소토(현 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헤이더(현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전국구 스타들이 즐비했다. 샌디에이고 경기는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김하성은 올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얻는다.

그의 활약 여부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고우석까지 '깜짝' 샌디에이고행을 확정지었다. 예상치 못한 포스팅 선언으로 과연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할까 했는데, 포스팅 마감 직전 샌디에이고가 KBO리그 최고 마무리 고우석을 품었다. 팬들은 2년 450만달러 보장, 상대적으로 초라한 계약을 맺은 고우석이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우석이 마무리 보직을 차지할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마무리가 안되더라도 필승조 역할을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매일 출전하는 김하성에 자주 출전할 고우석까지,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코리안 빅리거 대부' 류현진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제 대형 FA 선수들의 계약이 마무리됐고, 중소형 선수들의 계약이 시작될 시점. 베테랑 4~5 선발을 찾는 팀들에게 류현진은 어김 없이 유력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언급되는 팀만 10여 구단에 달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하성, 고우석에 류현진까지 선발로 합류한다면 샌디에이고 경기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구단은 단숨에 수많은 한국팬들을 확보할 수 있다.

김하성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20일 미국 훈련 출국 전 "현진이 형은 베테랑이다. 샌디에이고로 온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진이 형과 같이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영광이다. 꼭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새 식구가 된 고우석에 대해서도 "우리 팀에 와서 정말 기쁘다. 팀에 한국인 선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도움이 된다"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많이 돕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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