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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분수령, 신년회 못 온 FA '투수조장'…"구단에서 잘 해주시겠죠?" 사령탑은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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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분수령, 신년회 못 온 FA '투수조장'…"구단에서 잘 해주시겠…
두산 홍건희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두가 모인 자리. 그러나 '투수조장'은 오지 못했다.



홍건희(32)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두산에서 총 두 명의 FA가 나왔다. 내야수 양석환과는 4+2년 총액 7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9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며, 4년 계약 종료 후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 원의 뮤추얼 옵션이 있다.

두산은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개 홀드 혹은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홍건희도 일단 재계약 대상자로 생각했다.

홍건희는 두산에 있어 '트레이드 복덩이'로 불렸다. 2020년 6월 류지혁과의 1대1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던 그는 두산 약점이었던 제구 난조까지 극복하면서 빠르게 필승조로 올라섰다. 2020년부터 60이닝을 꾸준하게 던졌고, 2021년부터는 세이브와 홀드 포인트를 합쳐 꾸준하게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3년 간 투수조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선후배 선수를 잘 아우르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시즌을 마치고 "20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홍건희의 잔류를 원했다.

양석환 계약 이후부터 홍건희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에이전트가 한 차례 바뀌는 등 혼란도 있었던 가운데 총 두 차례의 협상 테이블이 꾸려졌다.

두산과 홍건희의 금액 차이는 여전히 있는 편. 두산은 이번주 중에 한 차례 더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미 이전 협상에서 구체적인 기준액을 주고 받았다.

두산 측은 단호하다. 내부적으로 평가 금액을 확고하게 세운데다가 샐러리캡 문제까지 있다. 막연하게 제시액을 맞춰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건희 측은 비록 올 시즌 막바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꾸준하게 60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이 있고 여러 데이터적인 면에서 아직 전성기가 지나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두산과 홍건희 측 모두 약 2주 정도의 긴 호흡을 가지고 생각을 정리한 뒤 만나는 만큼, 세 번째 협상에서는 차이를 좁히는 과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감독은 15일 창단 기념식을 마치고 홍건희 이야기에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 구단에서 잘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다음 시즌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지난해 중간에 정철원으로 마무리투수가 바뀌었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조웅천 투수 코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본 뒤 판단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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