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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주전 발판 만든 배지환, 새 시즌 관건은 '무모함 줄이기'

김용 기자

입력 2024-01-09 15:21

수정 2024-01-09 17:06

빅리그 주전 발판 만든 배지환, 새 시즌 관건은 '무모함 줄이기'
USA TODAY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격도 중요하지만, 무모한 플레이를 줄여야 산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에게 2023 시즌은 소중했다. 완벽한 주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메이저리거라고 당당히 자신을 소개할 수 있을 정도의 입지를 구축했다.

무려 111경기를 뛰었다. 기록도 눈에 띈다. 도루를 24개나 했다. 팀 내 1위. 득점도 54개로 많았다. 주전 2루수, 그리고 리드오프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시즌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 시즌이 시작된다. 배지환은 11일 일찌감치 출국해 현지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빠른 발, 그리고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멀티 수비 능력. 배지환이 보여준 강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2% 부족하다. 일단 타격. 타율이 2할3푼1리에 그쳤다. 잘 맞히기는 하지만, 파워가 부족하다. 코스가 좋아야 안타가 된다는 의미다. 타율을 2할 중후반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 현지에서도 배지환이 주전 2루수 후보인 건 분명하지만, 타격이 주전 입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하나 체크해야 할 건 무모한 플레이다. 배지환은 많은 도루를 했지만, 개인 기록을 늘리기 위해 무모하게 뛰는 인상을 주는 장면들을 여러차례 보여줬었다. 도루 실패도 9개나 있었다. 지난해 5월24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이 끝나고는 데릭 셸턴 감독이 이 문제를 공개 지적하기도 했었다. 현지 언론들도 여러차례 배지환의 무모한 플레이를 언급했었다.

신인급 선수가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팀에 피해를 주며 늘리는 기록은 그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 지난 시즌 충분히 임팩트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즌에서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실히 구축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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