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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김하성, 오타니 만으로도 설레는데 고우석까지...어떤 매치업도 '흥행 보증수표'

김용 기자

입력 2024-01-04 15:34

수정 2024-0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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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김하성, 오타니 만으로도 설레는데 고우석까지...어떤 매치업도 …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 오타니만으로도 설??쨉 고우석까지 '깜짝' 등장. 벌써부터 흥미로운 서부지구 라이벌들의 경쟁.



이만하면 매일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황을 살펴야 할 듯 하다. 야구를 봐야할 이유가 너무 많아졌다. KBO리그를 대표하던 처남과 매제가 새롭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일본인 슈퍼스타들까지 가세했다. 이제 김하성 혼자 외롭지 않은 경쟁을 하게 됐다.

LG 트윈스 고우석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각) 고우석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행을 노크한 고우석은 포스팅 기한 마감일에 맞춰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2년 총액 450만달러 보장에, 3년차 300만달러 연봉의 뮤추얼 옵션(구단과 선수 모두 동의해야 실행되는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 시즌 리드오프로 거듭나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샌디에이고의 새로운 스타로 거듭난 김하성이 있는 팀. FA 자격 획득을 앞둔 김하성이 새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여부만으로도 관심인데 고우석까지 한솥밥을 먹게 될 샌디에이고는 한국팬들의 더 뜨거운 관심을 받을 구단이 됐다.

고우석에 앞서 KBO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손을 잡았다.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 계약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절친한 친구이자 처남-매제 사이다. 두 사람이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자체로도 흥미롭다. 또 이정후와 김하성의 리드오프 맞대결도 양팀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핵심 포인트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며 친형제와 같은 우애를 쌓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이미 전세계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명문팀 LA 다저스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가 어느 팀에 갈 지 뜨거운 관심이 쏠렸는데, 10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 조건에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다.

오타니는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연봉 지급 유예를 직접 다저스에 제안했다. 다저스도 이에 화답했다. 같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에 전격 영입한 것이다.

이 일본인 듀오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벌일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어떤 매치업이라도 모두 '그림'이다. 고우석이 타자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아낸다, 이정후가 투수 오타니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킨다는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다저스는 미국 서부지역 해안가에 나란히 연고지를 뒀다. 서부지구를 이끌어가는 인기팀이자 라이벌들이다. 전통의 명문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관계는 설명이 필요 없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떠오르는 신흥 앙숙이다. 안 그래도 뜨거운데, 아시아 슈퍼스타들이 중심에 서게 됐다. 모든 경기가 '꿀잼' 예약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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