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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수 정리되면…" 끝을 향해가는 빅네임 교통정리, 남은 FA 이적 가능성은?[SC포커스]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2-23 18:37

"대형선수 정리되면…" 끝을 향해가는 빅네임 교통정리, 남은 FA 이적 …
황재균 정 훈 손아섭 박병호.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계약은 통상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빅네임이 정리되면 준척의 시간이 열린다. 큰 퍼즐이 맞춰져야 방향이 서기 때문이다.

실제 야구인들은 입을 모아 "대형선수들이 정리가 되면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운 선수들이 움직일 여지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빅네임 교통정리는 예년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사실상 정리 단계다. 연말까지 발표와 정리가 이어질 전망.

최재훈이 5년 최대 54억원으로 한화에 잔류하며 1호 FA 소식을 전했다.

이후 시장에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나성범 KIA행 유력설이었다. '양현종 우선 계약'의 내부 방침 때문에 발표가 늦어졌을 뿐 KIA와 합의에 이르렀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런 가운데 박해민과 박건우가 이적 FA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해민은 4년 최대 60억원에 LG로, 박건우는 6년 최대 100억원에 NC로 이적했다.

굵직한 세 선수의 이적 소식 이후 잔류 계약 소식이 줄줄이 이어졌다.

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이 4년 최대 38억원으로 소속팀에 남았다.

또 다른 빅네임 듀오 김재환과 김현수가 원 소속팀 두산과 LG 잔류 소식을 알렸다. 김재환은 4년 최대 115억원, 두번째 FA 김현수는 4+2년 최대 115억원이었다.

KT 우승 포수 장성우도 4년 최대 42억원에 잔류했다.

양현종과 최후의 협상을 마친 KIA가 미뤘던 나성범 계약 소식을 23일 알렸다. 6년 최대 150억원. 소문대로 올겨울 최고액이었다.

원 소속팀 잔류가 유력한 양현종과 강민호를 제외하면 이제 남은 FA는 단 5명.

롯데 출신 손아섭 정 훈과 KT 출신 황재균 허도환, 그리고 키움 출신 박병호다. 두번째 FA 손아섭과 황재균은 B등급, 박병호, 정 훈, 허도환은 C등급이다.

대어들의 큰 그림이 정리가 된 만큼 이제는 준척들의 남은 퍼즐 맞추기 시간이다.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정 훈이다. 보상금이 1억5000만원에 불과해 가성비가 높다. 올시즌 135경기에서 0.292/0.380/0.438(타율/출루율/장타율)의 타율과 14홈런, 79타점.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가 2.50에 달한다. 원 소속팀 롯데 외에 박건우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두산에 내준 NC가 정 훈 영입전 참전을 검토중이다.

알짜 외야수 손아섭과 1루를 제외한 유일한 내야수 황재균은 비록 25인 외 보상선수와 이적에 따른 몸값 프리미엄이 변수. 박병호는 22억5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관건이다. 연봉 7500만원의 150%만 지불하면 데려갈 수 있는 허도환은 부담이 적지만 시장의 백업 포수 필요성 여부가 이적의 관건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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