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제 사인볼 생겼어요" 18살 웃음 많은 고졸루키, 좌충우돌 프로 적응기[수원현장]

송정헌 기자

입력 2023-10-26 01:01

수정 2023-10-26 06:54

"언니 사인볼에 제 사인도 있어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 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도로공사 김세빈. 수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25/

[수원=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2023-24시즌 전체 지명 1순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고졸 루키 김세빈이 선배들 사이에서 프로 무대에 적응해가고 있다.



25일 수원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시즌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현대건설에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나 올 시즌 초 3패를 당하며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도로공사에 합류한 고졸 루키 김세빈은 프로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세빈은 대선배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세빈은 6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으나 아직은 루키다운 미숙한 모습도 많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페퍼저축은행이 가지고 있는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가져오는 행운을 누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선수로 박정아를 페퍼저축은행에 내줬으나 페퍼저축은행의 보호선수 지정 실수로 행운의 1차 신인 지명권을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얻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에 입단한 2005년생 루키 김세빈은 187cm 큰 키를 가진 미들블로커다. 한국여자배구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 선수다.

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펼친 김세빈은 8득점을 올리며 프로 첫 무대에서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25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1세트 초반 서브 득점과 1세트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매끄럽지 못한 장면도 많았다. 서브 범실도 나왔고, 수비 실수도 많았다.

선배들과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4세트에는 교체돼서 선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했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특급 루키지만 아직은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팀도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어린 고졸루키 김세빈은 득점을 올리고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하고 대선배들의 득점에 미소와 함께 응원을 보내며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 무대는 다르다.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김세빈은 남자배구 한국전력 김철수 단장과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남순 씨의 둘째 딸이다.

배구인 출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신체적인 조건과 선천적인 배구 능력은 훌륭하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18살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187cm 큰 키를 가진 김세빈은 대한민국 여자배구 미들블로커 계보를 이어갈 미래의 에이스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구를 즐기는 여유로운 미소처럼 차곡차곡 기량을 늘려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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