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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17연패 탈출! 8연패 끊은 기업은행 셧아웃 격파 '시즌 2승'[광주 리뷰]

박상경 기자

입력 2022-01-18 20:44

수정 2022-01-18 20:59

페퍼저축은행 17연패 탈출! 8연패 끊은 기업은행 셧아웃 격파 '시즌 2…
◇사진제공=KOVO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지긋지긋한 17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가진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8, 25-22, 25-21)으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9일 기업은행과의 1라운드 맞대결 이후 17연패에 허덕였던 페퍼저축은행은 무려 70일 만에 창단 후 두 번째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주포 엘리자벳이 23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앞선 경기와 몰라보게 달라진 수비 집중력과 높이를 선보이면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앞선 흥국생명전에서 8연패를 끊고 김호철 감독에게 부임 후 첫 승을 안겼던 기업은행은 이날 무거운 몸놀림 속에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8(2승22패·7위), 기업은행은 승점 11(4승19패·6위)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면서 기업은행에 흐름을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높이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기업은행의 공격을 차단하자,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5-15에서 엘리자벳의 백어택 성공으로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간데 이어, 박경현의 퀵오픈과 최가은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 불씨를 당기는 듯 했으나, 페퍼저축은행은 박경현의 오픈 공격에 이어 기업은행 김수지의 이동공격 실패로 다시 차이를 만들었다.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의 연속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더 벌려 25-18로 1세트를 가져갔다. 지난해 12월 29일 흥국생명전 3세트 승리 이후 5경기만이자, 14세트 만에 따낸 값진 승리였다.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휴식을 취했던 표승주를 2세트부터 투입해 반등을 꾀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앞선 경기와 다른 수비 집중력 속에 잇달아 기업은행의 강타를 걷어냈다. 김 감독이 세터 김하경을 빼고 이 진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페퍼저축은행은 7-7에서 엘리자벳의 백어택과 최가은의 블로킹, 박경현의 오픈 연속 득점까지 터지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9-13에서 상대 범실과 표승주의 연속득점, 최정민의 블로킹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으나, 페퍼저축은행은 좀처럼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1-21에서 엘리자벳이 블로킹에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치고 나갔다. 기업은행은 최정민의 이동 공격이 실패하면서 세트포인트를 허용했고, 표승주의 서브 범실까지 겹치면서 2세트마저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6-2까지 앞서갔지만, 기업은행의 반격에 밀려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뒤, 엘리자벳과 박경현의 활약을 앞세워 근소한 리드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20점에 선착한 페퍼저축은행은 기업은행에 다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21-21에서 엘리자벳과 이한비의 오픈 공격이 잇달아 코트에 꽂힌데 이어 엘리자벳이 서브 득점까지 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한비가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감격의 2승째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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