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 파이라이아에 위치한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 피레우스와의 그리스 A1리그 세 번째 경기에 선발출전해 3득점 등 팀의 세트스코어 3대0(25-16, 25-20, 25-21)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다영은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걸 코트 위에서 보여줬다. 그리스에 도착한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는데 빠른 시차적응으로 곧바로 그리스 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2월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여 V리그에서 모습을 감춰야만 했지만, 8개월 만에 코트에 선 이다영은 빠르게 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몸놀림은 가벼웠다. 8-5로 앞선 상황에선 리베로의 디그가 길었지만, 곧바로 이단 공격을 시도해 그리스 리그 첫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9-5로 앞선 상황에선 랠리 도중 연결된 볼이 좋지 않았지만, 한 손 토스로 라이트 공격수에게 올려줘 득점을 이끌었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선 2018∼2019시즌 현대건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마야(밀라그로스 코야르)의 백어택 득점을 이끌어냈다.
팀 내에서 이다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보였다. 2세트와 3세트에는 레프트 메르테키 에바젤리아와 리베로 산토포울로우 마르티의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이다영이 빠른 스피드로 리커버리 토스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