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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현장]'11.5%의 기적' 외인 1순위 거머쥔 OK금융그룹, 선택은 레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04 14:17

'11.5%의 기적' 외인 1순위 거머쥔 OK금융그룹, 선택은 레오!
삼성화재 시절 레오. 스포츠조선DB

[청담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1.5%(15/130). 미약했던 확률이 현실이 됐다. '쿠바산 괴물'은 OK금융그룹 읏맨의 품에 안겼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불꽃 같은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레오)는 차기 시즌 OK금융그룹에서 뛴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1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확보한 뒤 활짝 웃었다. 이어 고민 없이 레오를 선택했다.

드래프트에 앞서 우리카드 위비는 알렉스 페헤이라, KB손해보험 스타즈는 노우모리 케이타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날 드래프트에는 나머지 5팀이 참여했다.

드래프트 순서 추첨기에는 총 130개의 구슬이 들어있다. 지난 시즌 4위에 오른 OK금융그룹에게 주어진 구슬은 15개.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OK금융그룹에게 미소를 지었다.

이번 외인 드래프트에는 레오 외에도 카를로스 비예나, 아르파드 바로티, 아르투르 우드리스 등 V리그를 이미 경험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1순위의 영광은 정규시즌 MVP 및 우승 2회,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34.8득점, 공격 성공률 58.2%에 빛나는 레오에게 돌아갔다.

1990년생인 레오는 올해로 31세다. 한국에 처음 왔던 2012년 22세 시절과는 다르다. 하지만 "아직 31세밖에 안됐다"는 게 배구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 올해 트라이아웃 참가자들 중 기량 면에서 독보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도 일찌감치 레오를 1순위 후보로 점찍고 있었던 상황.

레오로선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6년만의 V리그 컴백이다. 2012년 처음 한국에 온 레오는 2시즌 연속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2014~2015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놓쳤지만,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선수 시절 고희진 감독과 함께 이뤄낸 영광이었다.

삼성화재의 공격을 홀로 감당해낸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높은 타점을 뽐내며 가빈 슈미트의 그림자를 지워냈다. 특히 가빈이 당시 팀의 토종 에이스 박철우와 포지션이 겹치는 라이트였던 반면, 레오는 리시브까지 받는 레프트로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레오는 자유계약 시절 선수였던 만큼,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1년차(신규선수)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첫 시즌 연봉은 계약유지 금액(3, 6라운드 종료시 지급)을 포함해 40만 달러(약 4억 4800만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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