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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 승장]강소휘 부상에 "아!" 차상현 감독 토로 "흥국전 출전 가능성 0"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1-22 22:08

수정 2021-01-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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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부상에 "아!" 차상현 감독 토로 "흥국전 출전 가능성 0"
GS칼텍스 강소휘의 세리머니는 언제 다시 볼수 있을까.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1.22/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소휘의 흥국생명전 출전 가능성은 제로(0)다. 뛸 상황이 아니다."



힘겨운 경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2번째 5연승이다. 1위 흥국생명과의 간격도 승점 9점 차이로 좁혔다. 하지만 웃을 수가 없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건설 전에서 39점을 쏟아낸 러츠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전 권민지가 손가락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된 데 이어, 3세트 막판 주포 강소휘마저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강소휘는 괴로운 신음을 토하며 나뒹굴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를 지켜보던 차상현 감독은 자신도 모르게 "아잇!"하며 울컥한 포효를 내질렀다.

한수지와 권민지, 강소휘까지 주전 선수 3명이 빠진 상황. 설상가상으로 다음 상대는 '원톱' 흥국생명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차 감독의 첫 마디는 "관세음보살"이었다.

"일단 (발목)압박은 해놨는데, 지금은 뭐라 이야기하기 어렵다. 내일 돼봐야 알 것 같다. 선수들 부상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답답하다."

차 감독은 괴롭게 토해낸 포효에 대해 "최태웅 감독 흉내내려던 건 아니다. 그냥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소리를 질렀다)"면서 "어떡하겠나. 잘 버티는 수밖에 없다. 좋게 생각해야겠다. 이런 고비를 넘기고 나면 팀은 좀더 탄탄해질 수 있다. 하나 잃으면, 또 하나 얻는 게 있는 법"이라며 자신의 속내를 다스렸다.

이날 이소영은 9점(공격성공률 29.16%)으로 부진했다. 결국 차 감독은 3세트 중반 이후 이소영을 교체, 기용하지 않았다. 3세트 후반부터 4세트까지 러츠가 홀로 공격을 도맡았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템포가 좋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 지장이 있을까봐 빼줬다"면서 "러츠도 사람인데 체력 부담이 없겠나.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그만한 책임감을 가진 선수"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오는 26일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차 감독은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로선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맞붙는건 기정사실이다. (한수지 권민지 이탈에 이어)강소휘의 출전 가능성은 제로다. 플랜A는 유서연"이라고 답했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일단 하루 쉬어야할 것 같다.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봐도 아깝지 않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 그게 배구인으로서 할 일이다. 관리 잘하고,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해보겠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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