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1(25-19, 27-25, 19-25, 25-17)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전력(2017~2018), KB손해보험(2018~2019), 우리카드(2019~2020)를 거친 펠리페는 미하우 필립의 대체 선수로 OK금융그룹에 합류해 V리그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9월 중순 팀에 합류해 한달 남짓 몸을 만들었지만 100% 컨디션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훈련 기간이 짧아서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펠리페가 훈련 때 항상 진지하다"며 "훈련할 때 범실을 한 동료 선수들에게 '범실은 팀에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조언도 하더라. 선수들이 범실 하면 펠리페의 눈치를 본다"고 웃었다.
펠리페는 경기 후 "비시즌 실전을 갖지 못해 감각은 완전치 않다. 하지만 범실 줄이기 등 기본적인 부분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팀마다 스타일이 다를 뿐, 배구라는 운동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어린 선수들이 오픈된 마인드를 갖고 있고, 나도 베테랑으로서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며 OK금융그룹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