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재영은 KGC인삼공사 전 복귀를 준비중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에이스 이재영의 복귀를 예고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이재영은 (20일)인삼공사 전에 맞춰서 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몸상태는 많이 올라왔다. 다만 1개월 가까이 쉬어서 경기 감각이 어떨지 걱정이다. 본인의 능력치로 이겨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의 결장 이후 흥국생명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18일 도로공사 전에서 당한 세트스코어 2대3 역전패가 악몽의 시작이었다. 디펜딩챔피언에겐 굴욕적인 연패의 결과, 흥국생명은 10승13패(승점 37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중이다. 승률은 5할 밑으로 내려앉은지 오래다. 현대건설(승점 48점)과 GS칼텍스(승점 46점)의 선두 경쟁과는 한없이 멀어졌다. 오히려 4위 KGC인삼공사에 승점 6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흥국생명은 이날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피로누적으로 빠졌던 루시아와 김해란을 포함, 이재영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가 모두 출격한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괜찮고, 연패하는 팀답지 않게 분위기도 좋다"면서 "어제 인삼공사가 이겨서 마음이 급할 수 있지만, 다른 팀 덕보지 않고 우리가 잘해서 승점을 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의 미래인 젊은 선수들의 실전 경험이 쌓인 건 긍정적이다. 이재영이 아무 일 없다면 이런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플레이오프 목표는 없어졌지만, 항상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 프로로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가자고 얘기했다. 연패를 끊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이원정이 심리적으로 너무 흔들리고 있어 선발 세터로 이효희를 낼 예정이다. 다야미 산체스 자리에는 전새얀, 센터에는 유희옥을 먼저 낸다"며 선발 라인업 변경을 알렸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