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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vs 삼성화재, '극과극' 분위기 속 명암 갈린 한판 승부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1-26 18:01

우리카드 vs 삼성화재, '극과극' 분위기 속 명암 갈린 한판 승부
작전 지시하는 신영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최석기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19일 대한항공을 3-2로 제압한 이래 8연승을 거두며 남자부 7개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50을 획득했다. 2020.1.26 [우리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가 파죽의 8연승 속에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범실 속에 자멸한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가장 먼저 승점 50고지를 밟았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0(25-23, 25-15, 25-1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대한항공전 이후 파죽의 8연승. 승점 50점을 돌파하며 2위 대한항공, 3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를 8점으로 벌렸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우리카드는 최초로 라운드 전승(4라운드 6승)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3경기 연속 세트 스코어 0대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승점 32점에 그치며 4위 OK저축은행(승점 3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봄 배구를 향한 실낱 같은 꿈이 희미해지고 있다.

결과를 떠나 삼성화재는 범실과 무기력한 내용으로 자멸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한때 배구판을 호령하던 '명가'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외인 산탄젤로가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2세트 초반 물러나며 벤치의 시름을 더 깊게 했다.

1세트에서 우리카드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60%)에도 범실 8개로 자멸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범실 10개로 무너졌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초반 블로킹 3방을 앞세워 손쉽게 승점 3을 챙겼다. 8연승 속에 우승굳히기에 나선 우리카드 분위기는 삼성화재와 정반대였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외박을 주기로 했다"며 "다치지 않고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설 연휴를 맞아 장충체육관에는 만원관중수(3944명)를 훨씬 넘는 4165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해 뜨거운 배구 열기를 입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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