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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가빈 21점' 한국전력, '박철우 휴식' 삼성화재 셧아웃…4연패 탈출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1-17 20:30

수정 2020-01-17 21:08

'가빈 21점' 한국전력, '박철우 휴식' 삼성화재 셧아웃…4연패 탈출
한국전력 가빈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전력이 21점을 올린 가빈 슈미트를 앞세워 삼성화재에 완승, 4연패를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7, 26-2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4연패를 끊고 6승15패(승점 20점)을 기록, KB손해보험과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올시즌 삼성화재 전 3전 전패의 굴레도 끊어냈다. 반면 삼성화재는 10승11패(승점 32점)로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박철우에게 휴식을 줄 뜻을 밝히는 한편, 송희채의 무릎 통증을 우려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가빈이 삼성 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오늘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로 약속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가빈이 21점을 올리며 장병철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어렵게 공을 살려만 놓으면, 가빈이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장준호와 조근호는 블로킹 9개를 합작하며 가빈을 뒷받침했다. 삼성화재는 시종일관 리시브가 흔들렸고, 16점에 그친 산탄젤로의 몸은 평소보다 무거웠다. 왼쪽 오픈 공격은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김나운이 10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7.5%에 그쳤다. 다른 선수들은 그마저도 못했다.

1세트에서 한국전력은 구본승의 활약이 돋보였다. 산탄젤로의 공격을 한 차례 가로막은 것을 포함 6점을 올리며 가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센터 박상하와 손태훈을 중심으로 초반을 풀어갔지만,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수비가 엉키면서 쉬운 볼을 놓치는 모습도 보였다. 25-19, 한국전력의 무난한 승리.

2세트에는 가빈이 불을 뿜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시종일관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고비마다 범실도 이어졌다. 답답해진 신진식 감독은 박철우를 원포인트 서버와 블로커로 3차례 기용해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전력은 25-17로 2세트마저 손쉽게 따냈다.

한국전력은 3세트마저 듀스 접전 끝에 승리, 기분좋게 셧아웃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중반 15-10에서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17-19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구본승이 고준용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흐름을 끊으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화재의 끈질긴 반격이 이어졌지만, 듀스 접전 끝에 가빈의 공마지막 블로킹으로 26-24, 3세트 만에 승부를 매조지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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