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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FA 전쟁 예고, 대형 세터·레프트 시장에 쏟아진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18-03-1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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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FA 전쟁 예고, 대형 세터·레프트 시장에 쏟아진다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역대급 자유계약(FA) 전쟁이 펼쳐진다.



14일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최종전을 끝으로 2017~2018시즌이 끝나면 V리그 남녀부에 무려 33명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남자부(22명)에서 가장 많은 FA 선수가 발생되는 팀은 KB손해보험(6명)이다.

2018년 FA 시장에는 대형 세터와 레프트 자원들이 쏟아진다. 세터에선 한선수(33·대한항공)와 이민규(26·OK저축은행)가 각각 두 번째와 첫 번째 FA를 노린다.

둘의 상황은 정반대다. '연봉 킹' 한선수는 출중한 기량에도 나이와 몸값(5억원)을 고려할 때 쉽게 데려갈 팀이 없다. 물론 대한항공에서도 한선수가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놓아줄 생각도 없다. 같은 연봉에다 계약기간만 늘리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대박의 기회는 이민규에게 찾아올 수 있다. 지난 2013년 OK저축은행 창단멤버인 이민규는 팀을 두 차례(2014~2015, 2015~2016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강한 승부욕은 이민규의 트레이드마크다. 한선수와 함께 국가대표 세터 원투펀치로 활약한 이민규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등 세터 전력이 약한 팀에서 군침을 흘릴 수 있다.

레프트에도 대형 스타들이 많다. 전광인(27·한국전력)을 비롯해 송명근(25) 송희채(26·이상 OK저축은행) 이강원(28·KB손해보험) 신영수(36·대한항공)가 연봉 잭팟에 도전한다.

FA 자격 취득 완화로 5년 만의 첫 FA가 된 전광인은 외국인 공격수 못지 않은 타점에서 폭발시키는 공격력이 일품이다. 그러나 전광인의 장점은 다른 곳에 있다. 리베로보다 서브 리시브를 더 잘 받는다. 리시브 부문에서도 팀 내 1위(세트당 2.687개)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도 되고, 수비도 되는 그야말로 '멀티 플레이어'다. 다만 시한폭탄 같은 무릎 때문에 투자를 꺼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명근과 송희채도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레프트 계보를 잇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송명근은 OK저축은행의 V리그 2연패 당시에 막을 자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재활에 몰두한 송명근은 올 시즌 멋지게 부활했다. 공격성공률 52.10%를 기록했고, 서브 부문에서도 6위(세트당 0.362개)에 올랐다. KB손보에서 군침을 흘릴 만하다.

송희채는 안정된 리시브가 강점이다. 전광인과 함께 '멀티 능력'을 갖췄다. 리시브 부문에선 2위(세트당 3.582)를 기록했다. 서브 리시브에 약점을 드러낸 KB손보 또는 우리카드에서 영입 의사를 드러낼 수 있다.

FA 선수들은 5월 10일까지 원소속팀과 1차 교섭을 벌인다. 이후 자신의 가치를 더 인정받길 원할 경우 시장에 나오게 된다. 2차 교섭은 5월 11~20일까지 열린다. 10일 안에 마음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는 5월 21~ 31일 원소속팀과 3차 교섭을 펼치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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