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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OK저축은행 2연승…삼성화재는 2연패

입력 2017-10-20 21:26

지난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에 그친 OK저축은행이 2연승을 달리며 꼴찌의 반란을 예고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1(19-25 26-24 25-20 25-17) 역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괴물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을 앞세워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시몬이 떠나고 주전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에 시달리면서 팀 성적은 최하위(7위)로 추락했다.

절치부심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2로 따돌린 데 이어 삼성화재마저 제압하고 2승 무패(승점 5)를 질주했다.

반면 올 시즌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홈 개막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승리 없이 2패(승점 1)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전설적인 좌우 쌍포에서 감독이 돼 다시 만난 두 사령탑의 첫 대결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신진식 삼성화재 신임 감독은 V리그 첫 승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OK저축은행은 토종 에이스 송명근이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포함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은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의 주인공이 됐다.
송희채가 15점,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13점을 수확하는 등 OK저축은행은 날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힘없이 내줬으나 2세트 24-24 듀스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탔다.

1∼2세트에서 도합 5점에 그치며 잠잠했던 브람이 공격력이 점차 살아나면서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17-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신진식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타이스 덜 호스트를 빼고 김나운을 투입하는 등 대거 선수를 교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를 가져가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13-11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9-12에서는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까지 폭발했다.
송희채가 박철우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21-12가 되는 순간, 경기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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