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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가 함께 흘린 피·땀·눈물의 기록...학교체육대상,훈훈한 시상식

전영지 기자

입력 2018-11-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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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가 함께 흘린 피·땀·눈물의 기록...학교체육대상,훈훈한 시상식
'2018 학교체육대상'(교육부 주최, 스포츠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학교체육중앙지원단 주관, (주)위피크 후원) 시상식이 28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재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 11.28/

"축구를 하면서 성격이 적극적,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숙명여중 'FC숙명' 김민지양,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단체 부문 수상)



"아이들이 흔쾌히 따라주고, 운동을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모든 것이 다 사라집니다."(길음중 오경태 교사, 여학생체육활동 활성화 부문 수상자)

'2018 학교체육대상'(교육부 주최, 스포츠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학교체육중앙지원단 주관, (주)위피크 후원) 시상식이 28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한해동안 운동장, 체육관에서 함께 뜨거운 땀을 흘린 교사들과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넘쳐났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한 학교, 교사, 단체들을 격려하기 위한 이번 시상식에는 김성근 교육부 혁신지원실장,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성관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등 내빈이 함께했다. 교육부 관계자를 비롯해 수상자와 이들을 축하하러 온 100여 명의 학생,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 시상식을 통해 학교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활기차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학교체육을 통해 꿈과 용기를 키워나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강하게 바꾸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우리는 요즘 '지덕체(智德體)' 교육을 이야기하는데 조선말에는 '덕체지'라고 했다. 이제는 '체덕지'다.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그릇이 만들어진다. 마음이 올바라야 하고 그 다음에 머리가 성장한다. 인간이 발달하는 교육은 그런 것인데 거꾸로 가고 있다"며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이 가야할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지식 중심의 교육이 아닌 체험, 체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주도성, 자기효능감, 성취감,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학교체육 현장 전문가들의 치열한 토론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이날 10팀의 학교, 교사, 단체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병준 경상대 사범대학 체육학과 교수는 "9명의 심사위원단이 공정하게 심사했다. 학교체육 교육 내실화, 학교스포츠클럽 내실화, 공부하는 학생선수, 여학생체육 활성화 등 4개 부문을 3명의 교수들이 나누어 평가했다. 1-2순위를 2차 심사에 넘겨 현장실사, 출품자료를 보고 엄정하게 선정했다"고 심사과정을 밝혔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단체 부문에는 서울숙명여중 축구반 '숙명FC'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숙명FC는 2014년 창단돼 여중생들이 자발적, 능동적으로 참여, 활동하는 자기주도형 축구 동아리로, 올해 서울시교육청 주관 흡연예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에 참가하는 등 인성교육과 봉사를 실천하는 우수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공인받았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단체 부문에서는 충북 제천의 전교생이 9명인 작은 학교에서 탁구로 꿈을 키우는 한송중 스포츠클럽 '영봉송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교체육교육 내실화 부문에서는 김지훈 울산스포츠과학고와 대전 탄방초가 선정됐다. '공부하는 체육선생님' 김지훈 교사는 다양한 연수를 통해 체육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체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 중심의 체육 수업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전 탄방초는 '체인지덕(體仁智德)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내실 있고 탄탄한 학교 교육과정을 수립해 학생들의 생활체육을 활성화한 부분을 인정받았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부문에는 한기영 서울문래초 교사와 부산 신정중이 선정됐다. 한기영 교사는 티볼, 플로어볼, 연식야구 등 다양한 팀을 조직하고 운영하며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학교스포츠클럽리그 교사 지원단활동(초등 플로어볼)을 통해 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의 원활한 진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부산 신정중은 학생 자치회를 통해 자율적이며 능동적인 스포츠클럽 리그를 운영하고 그린 마일리지제도의 연계로 인성교육과 함께 교사와 학생이 어우러지는 학교 축제로 발전시킨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야구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습캠프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이끈 이 슬 전북 군산남초 교사, 태권도부 학생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원어민 교사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성장과 도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전국소년체전 시 대표를 배출한 대구 복현중이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부문에는 여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종목을 선택해 더 많은 여학생들의 스포츠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이끈 오경태 서울길음중 교사와 대구침산중이 선정됐다. 지도교사와 학교가 수상할 때마다 학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무대로 뛰어올라와 기쁨을 나눴다.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두터운 정을 쌓은 사제, 동료, 선후배들이 시상식 직후 발랄한 포즈를 취하며 수상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훈훈했다.

양재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18 학교체육대상 수상학교(팀) 및 수상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단체: 서울 숙명여중 축구반 '숙명FC'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단체: 충북 한송중 탁구 동아리 '영봉송계'

▶학교체육교육 내실화: 울산스포츠과학고 교사 김지훈(개인), 대전 탄방초(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서울 문래초 한기영(개인), 부산 신정중(학교)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 전북 군산남초 이 슬(개인), 대구 복현중(학교)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서울 길음중 오경태(개인), 대구 침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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