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은 20일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이틀째 남자 58㎏급 결승에서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라(스페인)을 10대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은 이번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완벽한 기량을 과시하며 올림픽랭킹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김태훈은 사실상의 결승이었던 우리나라 기대주 장 준(홍성고)과의 준결승에서 골든포인트제 연장 접전 끝에 10대7로 승리해 우승을 예감했다. 카브레라와의 결승에서는 2라운드까지 7-1로 앞서 나간 뒤 3라운드에서 상대의 추격을 노련하게 뿌리치고 10-8로 이겨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훈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바로 월드그랑프리에 출전해 힘들었지만 지난 6월 로마 대회 3위 이후 1위를 탈환해 기쁘다"면서 "도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모든 경험을 과정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초청 기준이 된 7월 올림픽랭킹에서 10위인 이다빈은 준결승전에서 리우올림픽 챔피언이자 올림픽랭킹 2위인 중국의 정수인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24대23으로 힘겹게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이다빈은 올림픽랭킹 1위이자 8강에서 안새봄(춘천시청)을 14대4로 누른 비안카 워크던(영국)와의 결승전에서 한수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22대6 완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