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07, 5위를 기록했다. 아쉽게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수영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이 대회 한국 여자 선수 최고 기록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이남은(배영 50m)이 기록한 8위였다. 메이저 최고 기록은 남유선(개인혼영 400m)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쓴 7위였다.
매서운 기세였다. 2011년 상하이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카잔에 이어 헝가리까지 네 번째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안세현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예선에서 57초83을 기록한 안세현은 준결선에서 더욱 무서운 힘을 발휘했다. 그는 준결선에서 57초1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했다. 1973년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다섯 번째 한국 선수로 남았다.
한편, 금메달은 2016년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스웨덴의 사라 요스트롬(55초53)이 차지했다. 은메달은 호주의 매키언(56초18), 동메달은 미국의 켈시 워렐(56초37)이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