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지났다. 한국 펜싱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20일과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에페와 사브르, 여자 플뢰레, 사브르 4종목 금메달을 모두 석권했다. 금메달 만이 아니었다. 남자 에페와 사브르, 여자 사브르에서는 은메달을, 여자 플뢰레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질적 성장의 원동력은 2인자들의 급부상이었다. 1인자에 가려져있던 2인자들이 '골든 로드'를 걸었다. 20일 여자 사브르가 시작이었다. '선배' 김지연(26·익산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선물했듯 ,'후배' 이라진(24·인천중구청) 역시 '깜짝 금메달'로 기대에 보답했다. 결승에서 이라진이 김지연을 눌렀다. 한국 여자 사브르는 이제 '올림픽 챔피언' 김지연-'아시아 챔피언'이라진 투톱을 보유하게 됐다.
2인자들의 급부상으로 한국 펜싱은 치열한 내부 경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경쟁을 통한 발전'을 통해 2016년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최강 등극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고양=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