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이천에서 올해 전국 첫 벼 수확 행사가 열렸다.
이천시와 지역 농협은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2시 호법면 안평3리 990㎡ 규모의 비닐하우스 논에서 벼를 수확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2월 16일 이곳에 모내기한 국산 조생종 '다평' 품종으로, 예상 수확량은 약 120㎏(정곡 기준)이다.
이곳 하우스 논의 모내기와 벼 수확이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3개월가량 빨랐는데, 인근 이천 광역자원 회수시설에서 나오는 폐열로 데운 물을 끌어와 수막재배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행사 며칠 전부터 수확 작업을 할 비닐하우스의 앞뒤 출입구와 측면 문을 모두 열어두고 대형 선풍기를 가동해 하우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오르지 않게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