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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커지는 AI 기대감에도…탄력 잃어버린 코스피

입력 2024-05-22 08:07

 커지는 AI 기대감에도…탄력 잃어버린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6포인트(0.65%) 하락한 2,724.1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57 포인트(0.07%) 내린 846.51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4원 오른 1,363.30을 기록했다. 2024.5.21 hkmpooh@yna.co.kr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AI 기대감 확대…간밤 美증시 상승
국내 증시 수급 방향성 부재속 조정양상 지속…보합권 등락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는 22일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와 조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5% 하락한 2,724.18로 장을 마쳤다.

2.2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비우호적 수급 환경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결과다.

그러나 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전장 대비 0.17%, 0.25%, 0.22%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전문가들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성장 기대감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탑재한 신제품 PC를 선보이면서 장중 역대 최고가를 썼고 애플과 알파벳A도 올랐다.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에서 연간 5만대의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6% 넘게 급등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전날보다 2% 넘게 하락하며 연중 저점을 거듭 경신하는 등 미국 시장의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보고서를 보고 반가운 안도감을 느꼈다"면서도 "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의 투심 개선에도 국내 증시는 이날도 관망세 또는 제한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뚜렷한 수급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주요 기술적 저항에서 기간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5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주가에는 선반영된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나스닥의 신고가 경신, 연준의 금리 인상 일축 발언 등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내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관망 심리가 반등 탄력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또 "엔비디아 신고가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주가 부진했다는 점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jos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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