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멈춰라"…시민단체 가처분 신청

입력 2023-03-23 17:01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멈춰라"…시민단체 가처분 신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흔적인 일본육군 '조병창'의 병원 건물이 철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는 23일 인천지법에서 국방부를 상대로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조병창 병원 건물은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고, 안전진단 결과도 C등급을 받아 충분히 보존할 수 있다"며 "건물 하부 오염 토양도 터널 굴착 방식 등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가 이를 무시하고 건물을 철거하면 역사 유산의 가치를 영원히 잃게 된다"며 "시급히 국방부의 철거 작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와 인천시는 미군이 반환한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부지를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연면적 1천324㎡ 규모의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 병원 건물은 하부 토양에서는 오염 우려 기준(500㎎/㎏)을 초과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측정됐다.

인천시는 건물 원형을 보존하면서 법이 정한 기간인 2023년에 맞춰 토양 정화를 끝낼 수 없다고 판단했으나, 시민단체는 법정 기한을 유예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goodluck@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