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비늘은 하나하나는 단단하지만, 전체는 유연하게 움직이면서도 높은 신축성을 낼 수 있다.
장봉균·현승민 박사 연구팀은 뱀의 비늘 구조를 닮은 기계적인 구조체를 제작해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늘어나면서도 높은 안전성과 성능을 확보한 배터리를 개발했다.
리튬 폴리머(고분자 화합물)로 육각형 모양의 작은 배터리 셀을 만든 뒤 이를 폴리머와 구리로 만든 연결부를 이용해 접었다 폈다 하도록 연결했다.
인체 착용형 소프트 로봇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물이 있는 좁은 공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재난 상황에서 구조용 로봇의 전력 공급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소프트 에너지 저장 소자의 저장 용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인공 근육 등에 적용, 소프트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 지난달 16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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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