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상사는 지난 5월 23일 16시경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선몽대 앞 내성천에서 초등학생 남매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강물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조했다. 많은 비의 영향으로 내성천 하류 지점의 강폭이 좁아져 물살이 갑작스럽게 빨라졌고, 얕은 곳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급류에 휩쓸리게 되어 떠내려 가게 된 것.
가족들과 나들이 중이었던 마 상사는 살려 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고지점으로 달려와 옷을 입은 채 강물에 뛰어들었다. 성인도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아이를 업고 나오기는 불가능해 아이들을 붙잡고 한동안 물살을 버티다가 뒤늦게 쫓아온 아이들의 아버지와 다른 남성에게 남자아이를 넘긴 후 여자아이를 안고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마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며, 본인도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다급한 아이 목소리에 몸이 먼저 움직였고 세상의 모든 아버지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