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촬영된 민간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시설 건물은 손상이 미미하지만, 근처 구룡강을 따라 피해가 목격됐다고 25일 밝혔다.
38노스는 영변 핵 단지 근처에 있는 저수용 댐의 동쪽 끝부분에 구멍이 뚫려 댐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수위가 현격히 떨어지고 물을 빨아들이는 탱크가 물 밖으로 노출된 가운데 핵시설 원자로들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장에도 물이 끊겼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38노스는 댐 수위를 조절할 수 없는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나중에 5MW급 원자로(5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거나 실험용 경수로(ELWR)를 작동한다면 원자로를 계속 운용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5MW 원자로, ELWR 등 핵시설 내 원자로들이 가동되기 시작한 정황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MW 원자로 근처에 차량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가동이 되지 않은 지난 1년과 비교할 때 아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영변군에 있는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무기 개발의 거점으로 대량파괴무기(WMD) 확산을 경계하는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 시설에 있는 원자로들은 핵무기 원료를 생산하는 데 이용될 수 있어 가동 여부뿐만 아니라 미세한 변화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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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