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을 빠르게 장악 중인 '한일합작'이다. 일부 드라마에 국한됐던 이런 협업들은 예능가에도 파고들어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얻고 있다. 채종협과 한효주 등 국내 배우들의 일본 진출은 그간 없던 일은 아니다. 채종협은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인 '아이 러브 유'의 주인공으로서 일본 톱급 배우와 함께 일본 내에서 로맨스를 선보인 뒤 급기야는 '협사마'로 불리며 외화벌이를 톡톡히 하기도 했다.
이에 이어 한효주는 최근 일본 배우 오구리 슈운이 추연하는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인 '로맨틱 어나니머스'의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에 돌입한 상황.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장 피에르 아메리스 감독의 프랑스 영화 '로맨틱스 어나니머스'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로 일상에 불편을 느낄 만큼 지나치게 소심하지만 천재적인 솜씨를 가진 쇼콜라티에가 작은 초콜릿 가게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국내 제작사인 용필름이 기획을 맡기는 하지만, 일본 넷플릭스가 투자한 일본 작품.
또 일본 배우가 한국 작품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일본의 서강준이라 불리는 사카구치 켄타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합류를 결정했고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세영, 홍종현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촬영을 이어가는 중.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 '준고'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재회하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봉순이 언니' '도가니' 등을 쓴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