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칼럼] 잦은 눈 떨림?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 의심해야

이규복 기자

입력 2020-07-09 17:33

 잦은 눈 떨림?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 의심해야


지난 7일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이자 여름의 다섯 번째 절기인,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는 소서(小暑)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더위와 냉방으로 인한 일교차 등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더위가 커지면서 점차로 열대야 현상이 찾아오고 있는데, 이런 경우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과도한 실내 냉방으로 인한 잦은 기온변화에 노출되면서 감기나 냉방병 같은 질환을 호소하는 인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꼭 어디가 아프지 않더라도 특정 증상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잦은 눈 떨림 혹은 눈밑떨림(눈꺼풀떨림)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눈떨림의 발생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전체 발병 원인의 57%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과로가 25%, 기타가 18%가량으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눈떨림 증상의 경우 당장 어떤 통증 등 떨림으로 인한 불편함 외에 다른 증상이 없어 이를 병리적 이상이 아니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물론 눈떨림 증상 자체가 심각한 질환은 아니나, 이러한 눈떨림 증상은 각종 이상에 대한 시그널과도 같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상술했듯 눈밑떨림 증상의 18%가량은 스트레스나 피로가 아닌 다른 원인이며, 이 기타 영역에는 각종 각막질환(안구건조증, 결막염, 홍채염 등)이 있으며, 각종 무기질 부족으로 인한 영양 및 전해질 불균형 그리고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가 있다.

따라서 본인이 눈떨림 증상을 겪고 있는데, 충분한 휴식과 영양분 섭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기저질환을 의심해야 하며, 특히 주의해야할 질환이 바로 구안와사다.

보통 '입 돌아가는 병'으로 알고 있는 구안와사는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초래되는 질환으로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을 중심으로 틀어지고 비뚤어지는 등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게다가 이 병의 기저가 얼굴신경에 있는 만큼 얼굴신경이 관장하는 다른 영역(미각, 침샘, 눈물샘 등)에도 영향을 줘서, 안면마비 증상 외에도 미각소실, 구강건조, 안구건조 그리고 전조증상으로 눈떨림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적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구안와사는 발병 초기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경우 약 4주 정도의 치료기간을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구안와사 후유증으로 이어질 경우, 치료 기간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병증에 대한 전조증상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술한 눈떨림 증상을 비롯해 ◇맛을 잘 못느끼는 미각의 이상 ◇혓바닥의 코팅감 ◇한쪽 또는 양쪽눈을 감고 뜨는 것의 불편감 ◇양치 중 혹은 음료를 마실 때 물이 한쪽 입꼬리로 새어나오는 증상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증상 등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를 의심하고 한의원 등 치료 전문 의료기관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대해 저하된 면역력을 바로잡고 구안와사로 인한 외적인 병증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한약, 환약, 정안침, 체침, 약침, 매선요법, 공진단 등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를 병행해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글- 단아안한의원 잠실점 본초경희한의원 김성각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