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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코로나 이중고 속 사상강화 고삐…"백절불굴 공격정신"

입력 2020-05-17 08:19

북한, 제재·코로나 이중고 속 사상강화 고삐…"백절불굴 공격정신"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강원도에서 군민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1면에 게재한 물길굴뚫기(수로터널 건설) 현장 모습. 2020.5.17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북한이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이중고 속에서 '경제 정면돌파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상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신념' 제목의 논설에서 "당의 영도 따라 엄혹한 난국을 맞받아 뚫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과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 어떤 난관과 도전도 필승의 신심 드높이 계속 혁신, 계속 전진해나가는 우리 인민의 거세찬 진군을 순간도 멈춰 세울 수 없다"며 '일심단결의 위력'과 '투쟁 본때'를 재차 부각했다.

이어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신념은 투철한 민족자주, 민족자존의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자기 힘을 굳게 믿고 떨쳐나설 때 이 세상 못 넘을 령이 없고 극복 못 할 난관이란 없다"며 자력자강에 의한 경제발전 가능성을 피력했다.

북한이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라는 겹악재 속에서 주민들을 다잡고 사회 전반에서 기강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실제로 "엄혹한 난국",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도전과 압력" "남들 같으면 하루도 지탱하지 못할 전대미문의 격난" 등 녹록지 않은 현실에 대한 인식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특히 "경제건설의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노선을 재차 역설했다.

이날 '완강한 공격정신으로 열어주신 백승의 활로'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백절불굴의 공격전" 강조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은 '정면돌파전'에 대해 "그 필승불패성이 뚜렷이 확증된 백두의 혁명정신, 불굴의 공격정신의 빛나는 계승이며 구현"이자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의 세찬 분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물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다"라면서도 "굴함 없는 공격정신을 불변의 넋으로, 줄기찬 피줄기로 이어온 우리에게는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며 흔들림 없는 투쟁 대오를 거듭 주문했다.

1면에 실린 '자력갱생의 불길높이 연속 공격, 계속 전진' 제목의 기사는 강원도 일대 군민 발전소 건설 사업 현황을 관련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강원도는 '강원도 정신'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김정은 시대의 자력자강을 상징하는 지역이다.

minary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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