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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 견관절 질환의 바로미터

신대일 기자

입력 2020-04-10 16:30

지속되는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 견관절 질환의 바로미터


어깨 통증에 시달려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 사례가 많다. 어깨 관절은 몸통에서 팔로 이어지는 신체 부위로 복장뼈, 빗장뼈, 견갑골, 복장빗장관절, 봉우리빗장관절, 견갑흉곽관절 등의 복관절 형태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각각 관절막과 인대로 연결되어 유연한 어깨 움직임을 견인한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 때문에 가역적인 손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관절 부위로 꼽힌다.





어깨 통증은 퇴행성 변화, 스포츠 손상,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구조 자체가 복잡한 만큼 손상에 따른 어깨 질환 종류 역시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 대표적으로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성건염을 언급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운동 안정화를 견인하는 근육 및 건의 조합이 무너져 발병하는 어깨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총 4개의 힘줄로 이뤄져 있다. 4개의 힘줄이 서로 모여 어깨를 회전시키고 들어 올리는 등 핵심적인 운동 매커니즘을 담당한다.

이러한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과사용에 따른 스포츠 손상, 외부 충격,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다. 발병 주요 증상으로 어깨 관절의 압통, 근 위축, 팔을 들어 올릴 때의 극심한 통증이 있다.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다소 경감하는 특징을 보인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침착하여 발병하는 어깨 질환이다. 석회질 침착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 염증성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

석회성건염 발병 매커니즘은 석회질 형성 및 변화에 따라 형성기, 용해기, 휴지기로 나뉜다. 주목할 점은 석회질이 쌓일 때보다 녹을 때 어깨 통증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석회질이 용해될 때 주변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과 어깨 운동 제한을 부추기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침착된 석회질이 완전히 녹는 것이 아니라 휴지기를 거친다는 점이다. 이때 임상적 양상이 다소 완화되어 자연 치유된 것으로 착각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휴지기 이후 다시 용해기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어깨 질환인 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막염'이다.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해 신축성 저하 및 어깨 통증,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 발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 어깨관절 부상, 운동부족, 올바르지 못한 자세,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회전근개파열과 석회성건염, 오십견이 발병했다고 하여 무조건 외과적 수술 방법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발병 초기에 발견했다면 병변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음파 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시행 후 병변을 타겟한 다음 운동 치료,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우선 시행한다. 만약 뚜렷한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에 의한 병변 개선을 도모한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도움말: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김영호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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