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퇴행성 변화, 스포츠 손상,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구조 자체가 복잡한 만큼 손상에 따른 어깨 질환 종류 역시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 대표적으로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성건염을 언급할 수 있다.
이러한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과사용에 따른 스포츠 손상, 외부 충격,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다. 발병 주요 증상으로 어깨 관절의 압통, 근 위축, 팔을 들어 올릴 때의 극심한 통증이 있다.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다소 경감하는 특징을 보인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침착하여 발병하는 어깨 질환이다. 석회질 침착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 염증성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
석회성건염 발병 매커니즘은 석회질 형성 및 변화에 따라 형성기, 용해기, 휴지기로 나뉜다. 주목할 점은 석회질이 쌓일 때보다 녹을 때 어깨 통증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석회질이 용해될 때 주변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과 어깨 운동 제한을 부추기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침착된 석회질이 완전히 녹는 것이 아니라 휴지기를 거친다는 점이다. 이때 임상적 양상이 다소 완화되어 자연 치유된 것으로 착각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휴지기 이후 다시 용해기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어깨 질환인 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막염'이다.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해 신축성 저하 및 어깨 통증,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 발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 어깨관절 부상, 운동부족, 올바르지 못한 자세,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회전근개파열과 석회성건염, 오십견이 발병했다고 하여 무조건 외과적 수술 방법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발병 초기에 발견했다면 병변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음파 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시행 후 병변을 타겟한 다음 운동 치료,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우선 시행한다. 만약 뚜렷한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에 의한 병변 개선을 도모한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도움말: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김영호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