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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당 병상 수 많을수록 코로나19 완치율 높아"…한국, OECD 평균의 2.6배

장종호 기자

입력 2020-04-07 15:00

"1천명당 병상 수 많을수록 코로나19 완치율 높아"…한국, OECD 평…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찬수 학장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많은 나라일수록 코로나19 완치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코로나19 과학위원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확진자 수가 3000명이 넘은 나라의 완치율을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로 비교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의료통계 2019'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구 1000명당 평균 병상 수는 4.7개다. 한국 병원의 전체 병상 수(총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에 달했다.

이는 OECD 평균(4.7개)의 2.6배이며,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반면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2~4개 수준인 터키,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의 완치율은 5%에 못미친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한 이탈리아는 1000명당 병상 수가 3.2개인데, 완치율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분석을 주도한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인 조윤민 박사는 "앞으로도 여러 가지 보건지표와 보건자원대비 발생률, 사망률, 완치율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실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는 "대부분의 정보는 영어로 작성해 해외 전문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매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에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7일 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위원회는 강대희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내 교수 12명과 외부 교수 9명, 외부 병원장 8명이 참여한다.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와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 2명은 고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찬수 학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일반 국민이나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임상 증상이나 치료제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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