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90년대 가요 열풍에 이어 당시 인기 있었던 식음료들 역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는 앞다퉈 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기존 제품을 새롭게 리뉴얼해서 선보이거나 제품 패키지를 트렌드에 맞게 재디자인 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90년대로 타임머신을 탄 듯, 추억 속 디자인의 제품들 재출시
롯데칠성음료는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델몬트 레트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추석을 맞아 판매된 선물세트에는 초록색 복고풍 상자 안에 델몬트 유리병 1개와 레트로 컵 2개, 오렌지 주스를 담아 판매했다. 90년대 집에서 물병으로 자주 사용되던 오렌지 음료병을 다시 되살려 선물세트로 판매한 것이다. 실제 델몬트 유리병은 선물세트 출시 이전부터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로 인터넷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해당 선물세트는 출시 이틀 만에 준비 물량 3000세트를 매진시켰다.
◆추억 속 맛을 새롭게 즐긴다!
푸르밀 관계자는 "인디안밥 우유는 SNS 입소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빠르고 친근하게 인기를 얻었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 추억 속 제품을 현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페 드롭탑은 어린 시절 마시던 우리나라 전통 주전부리인 미숫가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물음료 3종을 출시했고,
오비맥주는 1952년 처음 출시돼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 맥주 브랜드 'OB'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OB라거' 뉴트로 제품을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복고풍 디자인을 통해 중년 소비자와 젊은 층 소비자를 동시에 사로잡으며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OB라거'는 OB브랜드의 친숙한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 등을 사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옛 디자인을 사용했다. 또한 100% 맥아와 독일산 호프만을 사용해 '올몰트' 맥주의 깊고 클래식한 맛을 구현하면서 알코올 도수는 '프리미어 OB'보다 낮은 4.6도로 출시해 깔끔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