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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잦은 재발과 오랜 치료에 지쳤다면 내시경으로 마침표를 찍자

신대일 기자

입력 2019-09-17 14:10

족저근막염, 잦은 재발과 오랜 치료에 지쳤다면 내시경으로 마침표를 찍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족저근막염 입원치료 비용은 약 20억, 평균 입원기간은 6일이다. 보존치료 만으로 호전 가능하다고 알려진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은 초기-중기-말기로 병기가 구분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의 비후, 파열, 골극 형성 등에 따라 나뉜다. 초, 중기 단계는 보존치료 대상이다. 하지만 재발된 중기 및 말기는 반복된 손상으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속된 통증, 재발로 수술을 받고자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수술에 대한 부담 탓도 있지만 일시적 통증 완화에 의한 기대감 때문이다. 동양인 첫 족부 SCI 저널 FAI 편집위원과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족부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주인탁 박사는 이를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에 비유했다.

주인탁 박사는 "중, 말기라도 보존치료 시 짧게 통증완화를 경험할 순 있다. 하지만 단계에 맞지 않는 치료는 반드시 재발된다. 짧은 호전에서 위안을 얻는 것은 빈대 잡기이며, 손상이 심화되어 발생하는 관절/척추 합병증은 다 타버린 초가삼간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은 충격흡수와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손상이 지속되면 환자는 통증 탓에 무의식적으로 아프지 않은 쪽으로만 딛는다. 그 결과 체중부하 축이 무너지고, 충격이 직접적으로 전해져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에 무리를 주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수술은 만성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다. 물론 가장 부담스러운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담은 어떤 방식으로 수술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대표적 예가 내시경 수술이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은 내시경 수술을 통해 국내평균 입원기간 보다 8배 단축된 0.8일의 빠른 회복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내시경 수술팀 유태욱 원장은 "보편적 수술은 작더라도 절개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내시경은 미세한 포털 하나만을 이용해 손상된 근막의 유리 및 골극제거 등이 가능하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 및 절개부위 회복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없이 당일 혹은 이튿날 퇴원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며 "미세 개량된 기구와 카메라의 확대 기능을 활용해 수술 시 주변조직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종종 동반된 질환의 동시 치료도 가능해 추가 치료 부담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관절/척추를 오랫동안 건강히 지키고 싶다면 족저근막염을 단순 발바닥 통증으로 여기거나 혹은 짧은 증상 호전에서 위안을 얻지 말고, 내시경 수술을 통해 긴 치료의 마침표를 찍길 바란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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