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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조직 제거후 탈모치료제 복용, 여유증 재발안돼"

장종호 기자

입력 2019-07-23 16:57

"유선조직 제거후 탈모치료제 복용, 여유증 재발안돼"


여유증 수술을 받은 남성환자가 탈모치료제(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해도 수술 시 유선 조직층 제거가 확실히 되었다면 재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외과수술중점 담소유병원 여유증클리닉 이성렬 박사와 이승근 박사 연구팀이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담소유병원에서 유선 조직제거와 지방흡입술을 받은 여유증 환자 16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수술 전 탈모치료 약물을 복용한 환자 52명과 복용하지 않은 환자 1621명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수술 전 초음파를 통해 유선 조직의 발달 여부를 확인한 뒤, 수술 후 1, 3,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가슴형태를 관찰하고, 1년 후에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여유증의 재발 여부를 경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최초 여유증 수술시 유선층이 확실히 제거되었다면 수술 후 탈모치료제를 계속 복용해도 재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유증은 일반적으로 호르몬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탈모치료 약물인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고 이것이 여유증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여유증 환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를 진행한 담소유병원의 이성렬 병원장(외과 전문의)은 "여유증 수술 전후 탈모치료제의 지속적인 복용이 여유증 재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유선조직이 완전히 제거되면 탈모치료제의 지속적 복용이 여유증 재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탈모증상 치료를 위해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들도 약물섭취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여유증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국제학술지인 미국남성건강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담소유병원은 연구소 개소 이래 2017년부터 여유증 수술에 관한 SCI 국제논문을 총 3편 발표하는 등 국내외 의료계에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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