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장미희 선임연구원팀은 세종대 연구진과 함께 이런 연구 결과를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6월 25일자)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돌연변이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도록 교정하는 생명공학 기법이다. 현재 유전자가위 중에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유전자가위는 교정해야 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안내자'인 RNA 부분과 표적 부위를 실제로 자르는 절단효소 부분으로 구성됐다.
혈액암 세포 표면에는 세포독성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하는 PD-L1, PD-L2 단백질이 있는데, 이들 단백질을 만드는 두 유전자를 동시에 망가뜨릴 수 있는 '일석이조' 기능을 가진 유전자가위를 제작한 것이다.
PD-L1, PD-L2 유전자가 망가진 혈액암 세포는 세포독성 T 세포의 공격에 더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전자가위로 두 유전자를 망가뜨렸을 때 T세포의 암세포 살상 능력은 4배 정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