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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유럽담당 장관 "영국이 요청하면 EU 탈퇴시한 연기 가능"

입력 2019-01-16 20:09

영국 정부가 오는 3월 29일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시한의 연기를 요청할 경우 EU가 회원국 만장일치 조건으로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고 프랑스의 유럽문제 담당장관이 밝혔다.



나탈리 루아조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앵테르 방송에 출연해 탈퇴 시점 연기방안이 있다면서 "영국이 요구하고 EU의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한다면 법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영국 정부가 이런 방안을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연기 요청이 있을 경우) 그것이 EU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라면 문제가 아주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아조 장관은 전날 영국 하원에서 부결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가능한 유일한 방안이었다"면서 합의를 또다시 검토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모든 옵션을 이미 검토했고, 영국이 EU와 향후에도 근거리를 유지하는 질서정연한 탈퇴를 원한다면 그 합의안밖에는 해법이 없었다"면서 "다른 옵션은 EU를 탈퇴하지 않거나, '노 딜 브렉시트'(EU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 대한 요구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서둘러야 한다. 3월 29일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하원은 지난 15일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yongl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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