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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보드 타다가 무릎에 ‘퍽’ 소리가? 십자인대파열 조심 또 조심

정유나 기자

입력 2017-12-13 09:39

스노우보드 타다가 무릎에 ‘퍽’ 소리가? 십자인대파열 조심 또 조심


전국 스키장이 잇따라 개장함에 따라 스키, 스노우보드 마니아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장비를 챙겨 들고 스키장으로 떠나 밤새도록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기 마련. 그러나 신나는 마음에 안전 경각심을 잊고 무턱대고 스키, 스노우보드를 즐길 경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무릎 부상, 특히 십자인대파열은 겨울철 스키장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사례로 꼽힌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빠르게 내려오는 겨울철 대표 스포츠 종목이다. 이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 해 넘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넘어질 때 가장 먼저 땅에 부딪히는 신체 부위로 무릎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십자인대파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지나치게 높은 곳에서 착지를 하다가 무릎에 큰 충격이 가해져 십자인대파열로 이어지기도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신체 조직이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방십자인대는 정강뼈의 지나친 회전을 제어하여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여한다. 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돌림에 있어 축으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무릎 관절의 뒷부분을 받쳐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십자인대파열 시 무릎에서 '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나게 된다. 이후 초기에 무릎 통증 및 붓기 현상 등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붓기는 점차 사라지는 것이 특징. 하지만 불안정한 느낌이 지속적으로 들게 된다. 특히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 관절의 전후방 이동이 불안정해진다. 또한 관절 안에 출혈이 일어나며 종창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십자인대파열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나아가 연골 파괴 및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스키,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십자인대파열로 의심될 경우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십자인대파열 여부는 자기공명영상(MRI), 관절내시경 등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MRI 검사 상 부분적으로만 부분적으로 파열 소견이 있고,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근력 강화 운동 및 보조기 착용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정성이 있으면 무릎 내 다른 구조물의 추가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찢어진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로 재건하는 원리다. 동종건 또는 자가건을 이용한 관절경적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최근 사용되고 있는데 수술기법의 향상 덕분에 치료율이 높고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간단히 시행되는 시술이다. 성공률이 높고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최소절개로 인해 회복이 빠르다. 재건한 인대가 자리잡기까지는 보통 4~6주 가량 소요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스포츠센터장 이준상 원장은 "수술 이후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운동요법을 시작하는데 CPM은 수술 직후부터 시작하게 된다."라며 "수술 익일부터는 하지 직거상 운동, 족관절 운동, 무릎관절 능동 굴신 운동 등을 시행하는데 재활을 잘 마무리하면 일반적으로 수술 후 4~5일 경과 뒤 퇴원이 가능하고 퇴원 이후 지속적인 재활 운동을 3개월 동안 시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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