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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잘했다고 말대꾸해" 로메로와 충돌 에메르송, 올 시즌 후 '방출'…함량미달에 또 한번 '깜놀'

김성원 기자

입력 2024-05-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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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잘했다고 말대꾸해" 로메로와 충돌 에메르송, 올 시즌 후 '방출'……
사진캡처=스카이스포츠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메르송 로얄의 '토트넘 시간' 완전히 끝난 분위기다.



그는 올 시즌 후 정리 대상으로 이미 분류되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은 최근 히샬리송,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이 방출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전이 마침표였다. 에메르송 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 과정에서 힐끔 보고도 놓쳤다. 살라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후반 5분 코디 각포의 세 번째 골도 에메르송이 볼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후반 16분 미드필더 자원인 올리버 스킵과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명의 왼쪽 풀백(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이 부상으로 모두 아웃됐다. 그래서 에메르송을 활용했다. 훌륭한 선수인 살라와 대결한 것은 그에게는 좋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2대4로 완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에메르송이 '원흉'이었다.

토트넘은 살라와 각포 외에 전반 45분 앤디 로버트슨, 후반 14분 하비 엘리엇에게 골을 허용하며 0-4로 끌려갔다. 후반 중반 이후 반전이 있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샬리송, 32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4골차'를 극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에메로송을 향해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는 전반이 끝난 후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했다.

로메로가 뭔가 얘기하자 에메르송이 발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개입해 둘을 갈라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그 상황을 보지 못했지만 몇몇 사람들이 그것을 언급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지만 서로간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관심을 갖고 개선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건설적인 방법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들은 상황을 바꾸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선수 두 명이 경기장에서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주장 손흥민과 당시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전반 휘슬이 울린 후 설전을 벌였다.

토트넘이 에버턴에 1-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질주해 수비 부문에 대해서 거세게 몰아쳤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열정적인 모습이 좋았다고 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또 다르다. 로메로와 달리 에메르송은 경기력에서 처참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로메로에게는 평점 7, 에메르송에게는 최저인 3점을 부여했다.

한편, 리버풀 원정에서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이날 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120호골을 터트렸다. 300경기 출전은 토트넘에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3번째다.

120호골로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자리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그러나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선 대기록에 대해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팀을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가 좀 더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가장 어려운 순간에, 또 주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팀을 위해서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가장 모범적으로, 앞장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야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 발 나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 생각한다. 많이 노력해서 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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