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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초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

김세형 기자

입력 2017-04-26 17:28

포스코, 세계 최초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
포스코 No.7 CGL 준공식에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내빈들이 스위칭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좌측 두 번째부터 야마자키 르노닛산 부장, 카미시마 토요타 실장,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 정인화 의원(국민의당), 권오준 포스코 회장(가운데),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서명진 현대기아차 전무, 김영석 한국지엠 전무.

포스코는 26일 광양제철소에서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 도금할 수 있는 No.7 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No.7 CGL은 1.5기가급의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 GI(용융아연도금) 강판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공장이다.

GA강판이란 아연 도금할 때 철과 아연이 합금형태로 도금돼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완성차 업체들이 선호하는 강판이다. GI 강판은 순수 아연도금층이 전체 강판을 완전히 감싸기 때문에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 유럽지역 완성차 업체들이 선호한다.

그동안 기가급 GA와 GI강판 생산은 도금전후 급속냉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면 및 품질문제 때문에 글로벌 철강사들도 1.2기가급까지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도금전 강판내에 고강도 조직이 형성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고수소급속냉각기술' 과 도금후 고속냉각을 통해 도금표면을 아름답게 하는 '고속냉각설비'를 독자 개발해 품질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GPa) 이상으로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기가스틸은 약 1t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문제가 없다.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보다 3배 이상 강도가 높고 성형성도 우수해 안전하고 연비가 뛰어난 자동차 제작이 가능해지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자동차업계도 포스코의 No.7 CGL 공장 준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No.7 CGL 공장 준공식에는 현대차, 한국지엠, 토요타, 르노닛산 등 많은 자동차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No.7 CGL을 기존 No.5 CGL과 함께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받는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특화하고 고급화 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들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No.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 지평을 열게 됐다" 며 "앞으로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 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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