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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佛연구팀, 원숭이와 사슴 '이종간 교미' 추정사진 촬영 성공

입력 2017-01-17 09:09

日·佛연구팀, 원숭이와 사슴 '이종간 교미' 추정사진 촬영 성공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야쿠시마에 서식하는 야쿠시마 원숭이 수컷이 암컷 야쿠시마 사슴과 교미를 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일본과 프랑스 연구팀이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컷 원숭이가 암컷 사슴의 등에 올라타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모습이 담긴 이사진은 "대단히 희귀한 이종간(異種間) 성행위"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데이쿄(帝京)과학대학의 시마다 마사키 교수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연구팀은 10일 자 영장류학 국제학술지인 프라이메이티즈(Primates)에 관련 사진과 논문을 발표했다.

이 영상은 2016년 11월 섬 서쪽에서 프랑스인 연구자가 촬영했다.

시마다 교수 등의 논문에 따르면 영상을 검증한 결과 교미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발정한 수컷 원숭이가 암컷 사슴의 등 위에 사정하고 이 암컷 사슴에게 접근하려는 다른 수컷 원숭이를 쫓아내는 등 교미를 할 때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이 다른 생물 간 교미는 매우 드물다. 남극에서 물개가 펭귄에게 이종간 교미를 시도한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고 한다.

시마다 교수는 "원숭이가 사슴의 등에 올라타서 노는 모습은 자주 보이지만 사정 등의 성적 행동을 하는 건 처음 보는 일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확인된 사례는 야쿠시마의 숲 속에서 원숭이와 사슴이 밀접하게 서식하고 있고 번식기가 겹치는 것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이한 경우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계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hy5018@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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