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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과수 '리치' 제주서 첫 결실…당도 높아

입력 2015-09-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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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과수 '리치' 제주서 첫 결실…당도 높아
제주에서 생산한 리치(왼쪽)와 수입산 리치(오른쪽) <<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

아열대 과수인 '리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매를 맺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2010년 2년생 리치 묘목을 하우스 시설에 심은 뒤 본격적으로 시험연구에 착수한 지 5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결실을 봤다고 2일 밝혔다.

제주에서 생산된 리치는 품질 조사 결과 당도가 19.7브릭스로 수입산(15.1브릭스)보다도 4브릭스 이상 높게 나오는 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업기술원은 전했다.

수입산 리치는 껍질이 어두운 갈색인 반면, 제주에서 생산한 리치는 붉은빛을 띈다.


리치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과수로, 중국 광둥성이 원산지다. 중국에서는 '과일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맛이 좋으며, 과거 양귀비가 가장 좋아한 과일로도 알려졌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리치는 모두 베트남, 중국 등에서 수입된 것이다. 식물검역법상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생산지에서 46.2도 이상으로 20분 동안 증열처리하고 0∼2도에서 42시간 동안 저온처리한 뒤 수입하기 때문에 냉동된 형태로 유통된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리치에 대한 저장성, 생산성, 수익성 등을 조사해 새로운 소득 작물로서의 보급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atoz@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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