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이 제작한 해수욕장 성폭력 예방 메시지를 담은 72초짜리 영상이 화제다.
본격 피서철을 맞아 28일 SNS로 공개된 영상의 제목은 '누군가 앞에 있는 엉디(엉덩이)를 만졌다'.
스토리는 해수욕장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본 남성이 짧은 순간 신고할까 말까 망설이며 여러 상황을 상상하는 내용이다.
한 남성은 다른 남성이 핫팬츠를 입은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다.
순간 이 남성은 신고를 해야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성추행범과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곧바로 "성추행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우연히 부딪친 것 아닐까, 바지에 묻은 모래를 털어준 것일 뿐이다"라며 잘못 본 것으로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다시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성추행범이다"라며 소리를 질렀는데 둘이 애인인 것으로 밝혀지면 어쩌나 또 고민을 한다.
그 순간 여성은 남성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하지만 남성은 '성추행범이 문신이 있는 조폭일 수도 있고 나중에 단둘이 마주쳐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시선을 피하려 한다.
그래도 마음을 고쳐먹고 성추행 증거를 잡으려 카메라로 찍으려는 순간 성추행범이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려던 손을 빼면서 되레 자신을 몰카범으로 몬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자막에는 "성폭력, 몰카신고는 망설이지 말고 112"라는 메시지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