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5시께 고토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올렸다고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밝혔다고 AFP·AP와 NHK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동영상 왼쪽 상단에는 IS의 홍보부서가 성명 등을 발표할 때 사용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서 고토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으며, 고토의 옆에 복면을 하고 칼을 든 남성이 서서 일본 정부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러 서방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했던 '지하드 존'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영국 남부 억양의 영어로 "너희는 이슬람 칼리파 국가의 권위와 힘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일본 정부는 영상의 진위 등을 확인 중이다.
IS는 지난달 20일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씨와 고토 씨 등 2명의 영상을 공개하며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일본 정부가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자 IS는 지난달 24일 고토 씨를 내세워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9일 일몰까지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와 고토 씨를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자신들이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