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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할머니 시신 든 여행가방 발견

입력 2014-12-22 20:21

수정 2014-12-22 20:21

인천서 할머니 시신 든 여행가방 발견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8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7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담벼락 밑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할머니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고등학생 2명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가방은 가로 60㎝, 세로 40㎝, 두께 30㎝ 크기였다.
A(17)군은 경찰에 "가방이 조금 열려 있었는데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인형 같기도 한게 보인다"고 신고했다.

가방에 담긴 할머니의 시신은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또 둔기로 한 차례 맞아 머리 일부가 함몰됐으나 훼손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겉옷은 모두 입고 있었고 시신 부패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사망한 지 며칠밖에 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8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s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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