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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두개의 심장속 '세 얼굴'

장종호 기자

입력 2014-06-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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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두개의 심장속 '세 얼굴'
토요타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근 1박2일간 약 1200km에 걸쳐 시승했다. 리터당 20km에 달하는 연비를 보여 '기름 덜 먹는 차'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또한 에코-파워-EV 등 3가지 운행모드도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사진제공=토요타

'기름 덜 먹는' 차량의 대명사 토요타 프리우스가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토요타는 3세대 모델로 새롭게 개발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최근 선보였다. 흔히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탑재해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는 하이브리드. 직접 장거리 운전을 해 볼 기회를 가졌다.

서울에서 출발, 남해 지역을 왕복하는 1박2일 동안 약 1200km의 장거리 시승.

시승이 끝난 뒤 트립 화면에는 연비 20km/ℓ가 찍혔다. 급가속 등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치를 보였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세 얼굴

출발전 시동 버튼을 눌렀다. 순간 착각을 하게 만드는 엔진음. 사실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계기판에 나타난 디스플레이가 아니면 시동이 걸린 지도 모를 정도였다.

3가지 주행 모드 중 에코모드로 출발했다. 다소 힘이 모자른다는 느낌.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최대토크 14.5㎏·m로 현대차 액센트와 르노삼성 SM3와 비슷하다.

도심 주행 중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EV모드와 파워모드로 바꿔봤다.

EV모드는 오직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하는 모드로서 시속 40km/h의 속도를 낸다면 약 1~2km정도 배터리의 힘만으로도 저속 주행이 가능하다. 적당한 페달을 유지하면 약 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모드에서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두 얼굴'이 나타났다. 에코와 EV모델에서 새색시처럼 조용하던 차량이 파워모드에서는 선머슴같은 가속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스포티한 주행과 언덕길에서도 무리없이 치고 나갔다.

▲안전성 강화

신형 프리우스는 세계 여러 곳에서 동급 최고의 충돌 안전성 수준에 부합하고 미래의 엄격한 안전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내부를 보면 운전석과 조수석에 설치된 SRS(Supplemental Restraint System) 에어백 이외에 앞뒤좌석의 측면 커튼 에어백,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 장착 측면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의 SRS 에어백이 장착돼 충돌시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해 준다. 또한 ABS(Anti-lock Brake System), EBD(Electronic Brake Distribution) 등 토요타의 스타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 편의 기능이 빛을 발했다. 차세대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인 IPA(자동 주차 보조, Intelligent Parking Assist) 시스템이 장착돼 간단한 설정으로 후진 주차 및 일렬 주차시 초음파 센서와 후방 감지 카메라가 LCD모니터를 통해 주차 공간을 알려주고 주차를 도왔다. 또한 전방과 후방에 각 2개씩 장착된 센서도 차량 근처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경고음으로 알려주었다.

▲향상된 차량 성능과 디자인

곡선 구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채 시속 100km의 속도로 주행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토요타 관계자는 신형 프리우스에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 핸들링 안정성, 정숙성, 충돌 안전성을 한층 개선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면과 후면 서스펜션이 재정비 됐으며 롤의 높은 강성으로 부드러운 코너링도 가능케했다.

아울러 신형 프리우스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공기 저항 계수가 이전 모델의 0.26에서 0.25로 준 것도 특징.

내부 인테리어 역시 운전자 편의를 최대한 반영했다.

넓은 실내와 넉넉한 수납공간 등 여러 측면에서 보다 유용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앞쪽의 중앙미터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존을 통해 정보가 제공되며 중앙 콘솔과 핸들을 중심으로 배치된 커맨드 존은 차량 조작을 편하게 해 준다. 이러한 레이아웃은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운전을 가능케하는 장점도 된다.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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