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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치료 방법, 병원에서는 어떻게?

송진현 기자

입력 2014-04-25 12:01

척추관협착증 치료 방법, 병원에서는 어떻게?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산이나 들판으로 여행 가는 일이 잦아지는 시즌이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걷다 보면 아파서 쉬었다가 걸어야 해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한의사나 의사에게 척추관협착증이라 진단받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척추협착증은 어떤 질환이냐고 물어보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 뼈와 주변 인대가 퇴행되면서 척추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추 신경을 눌러서 통증이 발생하는 흔한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뼈가 가시처럼 덧자라는 골극이 생겨서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또는 척추 뒤쪽에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척추 신경을 압박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발병 원인은 다르지만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질환을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경우 통증이 있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통증으로 다리가 잘 올라가지 않지만 척추협착증인 경우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다리를 올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세우고 걷는 자세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하고 걷다가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걸으면 아파서 앉아서 쉬어야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통증이 은은하게 지속되며 허리를 굽히거나 젖히기 힘든 경우는 '신허 요통', 오래 서 있지 못 하고 멀리 가지 못하는 경우는 '기 요통' 으로 분류하여 척추관협착증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척척디즈크한의원 박명원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도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적절한 한약재를 체계적으로 사용하면 척추 신경이 자극되면서 생긴 염증과 통증이 완화되면서 수술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라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신장과 방광을 다스리는 경락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신장의 기운이 허한 상황은 인체 내에서 습의 기운이 척추에 머무르는 현상을 가속하면서 오래 걸을 때 허리가 아프게 한다. 습이 정체되어 허리가 뻣뻣해진 느낌을 호소하면서 오래 걸으면 아픈 경우에는 방광경을 치료하여 기혈이 울체된 것을 풀어주게 된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아픈 증상이 발생할 때에도 신장 경락의 치료에 중점을 두면서 방광 경락을 병행 치료한다.

박명원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척추협착증 치료 한약과 더불어 약침, 봉침, 추나 요법으로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게 된다. 침을 놓을 때는 환자마다 각기 다르게 발현되는 아픈 감각과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분석해 치료해야 할 경락을 찾아낸 후, 허리나 다리의 아픈 부위에 대응되는 팔, 다리의 혈 자리를 엄선하여 침을 놓아 환자별로 맞춤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라고 조언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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